SturmFalken's Nest - 꿈에 얽매여 시간을 멈추고 그에 사로잡힌 자.

1


별로 원망스럽지는 않아





2


유령도 자위해?




3


>>2


우선, 나는 안 한다

다른 선배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6


저주의 비디오 만든 사람인데, 다음 타겟되면 미안~




10


>>6


나, 그런 거 싫어하니까 그만해줘





7


평상시, 뭐 해?




>>7


둥둥 떠있어





8


혹시 유령 친구 있어?




>>8


친구라고 할까, 그런 관계는 없어





9


어쩌다 죽었어?




10


>>9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자폭은 아니야




11


역시 황천은 있는 건가?




12


>>11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역시 있다고 생각해





15


우선 떠 있는 게 너무 한가해서 스레 세웠는데

VIP에서도 붕 떠있어

사실 엉망진창 욕 먹을 거라 생각 했는데, 안심했어




16


VIP는 유령을 차별하니까




17


죽고 나서도 차별되는 건가……슬픈 걸




18


낚시치고는 재미 없는데




19


미안하지만 진짜다

자신의 장례식을 본 입장에서, 그런 소리 들으면 꽤 아파




20


인증~





22


미안, 인증할 수단이 없다

걸치고 있던 옷이며 휴대폰까지 함께 화장되버려서, 이래 저래 울적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옷 중 제일 비싼 양복 입고 장례식한 게 유일한 위안이야




23


성욕 같은 건 있는 건가?




24


현재, 아랫도리는 전혀 반응하지 않아

3 대욕구가 완전 사라졌어




26


그러면서 사실은 근처 언니~ 들의 목욕탕 들여다 보는 거겠지?




27


이전 혼자 살던 아파트는 완전히 남자 기숙사 상태였던 데다

친가는 어머니 외에 근처에 또래 여자 완전 없음

엿보기할 곳이라곤 하나도 없다. 애초에 할 생각도 없지만




28


어떻게 PC로 기입하는 거야?





29


그게 나도 잘 모르겠지만, 키보드로 문자를 치는 게 아니야

직접 문장을 모니터에 흘려 보내는 느낌





30


저쪽 세상에 가면, 우리 할아버지한테 말 좀 전해줘





32


우선 조부님의 특징이랑 전하고 싶은 말





33


그냥 고마워요라고 전해줘




34


만날 수 있다면 전해줄께





35


나도 데려가 주지 않을래?




36


모처럼 살아있으면서 어째서 죽으려 하는 거야?




39


낚시가 능숙한걸 wwwww




40


어릴 적에는 근처에서 낚시왕이라고 불렸어




42


역시 다리 없는 건가?




43


그건 거짓말

지금 나는 오체만족 상태인걸





44


너는 좀비랑 같은 직업인가?





45


일단 물리적으로 다시 소생이 안되니까, 아마 다른 업종이라 생각되는데

……그보다 직업인가, 이건




46


이제 살고 싶지 않으니까 같이 데리고 가줘




47


아무리 힘들어도 주어진 만큼은 살도록 해

너무나 진부한 소리라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그게 진리였어





48


진짜 유령이라면 이 의미를 알거야


asdyddxbbkkysshhoihdnccoiuddi




49


전혀 모르겠는걸.

나는 유령 실격인가





50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51


미안, 나 크리스챤




52


유령되고 나서 며칠 지났어?




53


유령이란 걸 자각하고 나서 현실 시간으로 1주일도 안 됐어





54


죽는 순간은 어떤 느낌?





55


다행이도 별로 아프진 않았어

정신 차리고 나니, 사후 라고 할까

멍해있어서 뭐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





56


유령이라면 채팅 상대라던가, 기합으로 위치 같은 거 가능할 수 있는 거야?




57


아니 그렇게 만능은 아냐. 나도 뭘 할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57


유체 이탈한 사람과 만나거나 해?

만약 내가 유체이탈 성공하면 만날 가능성 있어?




58


나는 기본적으로 너무 먼 곳 까지 이동할 수 없어

될 수 있다면 이쪽으로 와주면 좋겠는데





58


나는 살아도 됩니까?




59


그건 내가 답하기 힘든 질문인걸

하지만 일단 살고 있다면, 삶이 끝나는 날까지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해




63


코난 좋아해?




64


읽기는 자주 읽었어

너무 본론으로 접어들지 않아서 중간에 접었지만




66


나 요즘 들어 유령이 보이질 않게 됐는데

혹시 영감이라는 건 둔해진다거나 하는 거야?





67


나 원래 보통 사람이라 그런 건 잘 몰라

뭐하면 나를 보러 오러 않을래?




68


유유코씨를 만난 적 있어?





70


요요몽은 하다가 말아서 유유코씨는 못 봤어





70


오늘 도쿄 타워에 가볼 생각인데

너도 와줘





71


한번도 도쿄 타워에 간 적 없는데, 우선 갈 수 있을까





72


평소에는 어디 있어?




74


대부분의 시간은 오카야마 역 부근에서 떠있어





79


하, 오카야마 역이라면 자주 가는데





81


너는 왠지 알 거 같단 생각이 들어, 분수 주위에 자주 오지 않아?





82


fusianasan 해봐~





83 219.127.xxx.xxx


뭐가 나올까










84


너, 어째서 호스트가 아니고 IP야?







역주


2ch에서 댓글을 달 때 이름을 적는 곳에 fusianasan 이란 명칭을 넣으면 그 사람의 호스트명이 뜨게 됩니다. 헌데 저 자칭 '유령'은 호스트가 아닌 IP가 표기되었지요. IP 뒷 번호는 임의로 편집하였습니다.





86


>>84


나 컴퓨터 같은 거 모르니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88


어째서야···어째서 호스트가 나오질 않아!!!!





91


아, 제길 조금 등골이 서늘해졌다





94


설마 진짜 사념이라던가 하는 건 아니겠지





97


뭐야 이거 낚시 확률이 낮아 지는 건가 wwwww





98




무언가 낚시가 아니라는 증거라도 되는 거야?




99


어, 이거 조금 진짜 같아져서 무서워 졌는데





100




원망한다거나 저주할 생각 없으니 안심해





101


어, 그러면 ···>>1 진짜 죽었다는 거···？





102


나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







108


조금 전 표시된 >>1의 IP에 ping 걸었더니 타임 아웃·······


(´；ω；`)




110


어두운 곳에 계속 있는 건 부끄럼쟁이라서?




111


>>108


네에, 이걸로 진담 확정





112


진짜 이런 일 있을 수 있는 거야?

아니 그렇다면 우리 지금 영혼이랑 교신하고 있단 소리잖아?

영혼 교신 제 1호?




113


실제 유령 보았을 때, 무섭다기 보단 완전 넋이 나가서

공포심이라곤 없었지




116


뭔가 염사 해봐!!!





117


>>112


그런데 죽고나서도 VIP 할 수 있다는 거 판정됐으니 별로 무섭질 않은 걸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을 거 같고





119


>>108


뭔가 무섭게 어려운 소리 하는데……나한테는 외계어로 밖에 안 보여




>>110


아, 나 일단 낮에도 떠있는데?




>>112


특히 어렵다고 느끼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들 중에 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거 같은데




>>113


생전에 본 적은 없지만, 날 기준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그럴지도





120


나도 ping ····


(´；ω；`)





121


Pinging 219.127. xxx.xxx with 32 bytes of data:


Request timed out.

Request timed out.

Request timed out.

Request timed out.


Ping statistics for 219.127. xxx.xxx:

Packets: Sent = 4, Received = 0, Lost = 4 (100% loss),




((((;˚Д˚))) 아흑, 아흑, 아흑, 아흑





122


>>121


그게 대체 뭐가 무서운 건지 모르겠어














123  


>>122





>>1의 PC가 존재하질 않는다는 소리야







124




유령의 ID는 계속 바뀌지 않았는데

IP만 바꼈다는 소리인건가? 아니면 ········.







아 제길 나는 이제 그만할거야





125


물건 같은 거 잡을 수 있어?








128 219.127. xxx.xxx




>>121


굉장히 머리 좋은 사람인 거 같다




>>116


염사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117


애니메이션 같은 건 남이 보는 걸 멍하니 훔쳐 보거나 한다

하지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서 정확히 뭐가 뭔지 알기 힘들어




>>125


전혀 할 수 없어







129


ping은 먹히지 않으면서 IP는 동일한 건가, 이건 대체 ········.





135




IP를 검색해 봤다


주소 219.127. xxx .xxx

호스트명 대응하는 호스트명이 없습니다.

IP주소 할당국 일본 ( jp )

시외 국번 해당 없음

접속 회선 해당 없음

도도부현(都道府 県)  해당 없음

Network In[차단][차단]formation: [네트워크 정보]

a. [IP네트워크 주소] 219.127. XXX.XXX/XX

b. [네트워크명] XXXXXX-002

f. [조직명] XX 주식 외사

g. [Organization] Interpia Co., Ltd.

m. [관리자 연락 창구] XXXXXXX

n. [기술 연락 담당자] XXXXXXX

p. [네임서버]




상위 정보

----------

주식회사 IP·레볼루션 (IP Revolution Inc. )

[할당] 219.XXX. XX.0/XX

주식회사 IP·레볼루션 (IP Revolution Inc. )

SUBA-440-277 [SUBA] 219.XXX. XXX.0/XX

하위 정보

----------

해당되는 데이터가 없습니다.







136


>>135


해당되는 데이터가 없음이 정확히 무슨 소리···?





140


적어도 저 IP를 쓰는 '인간'은 없다는 소리야







145




너, 대체 누구?

















150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유령이야


<!--"<










―――― !?!?

 

 

.. 그날 2ch은 뒤집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