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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용히 세상을 방관하는 폭풍의 매 한마리가 머무는 둥지입니다.
by Lord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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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대여점협회 횡포를 저지하고, 건강한 출판시장을 만들자.
『자아, 이젠 웃기지도 못하는 블랙개그는 무대에서 퇴장할 때가 되었다.』
 
 0. 

 자기 욕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마냥 스스로 대문짝만하게 만화/장르 소설에 대한 부조리한 대여점 중심의 시장구조를 일목요연하게 밝혔다. 

 한국은 인구 수에 비례해서도 책을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습니다. 일년에 한권도 안읽는 사람이 많은 만큼 메이저급에서 소위 '대박' 터지는 일은 드물고, 그나마도 팔린다는 책들은 교양서, 학습서, 자기계발서 등등. 의무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종류가 아니면 직접 사서읽는 종류는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안그래도 허약한 시장이 더 비실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물가상승, 스펙갖추기, 그리고, 가장 강력한 '편견'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구입우선수위에서 떨어지는 만화/장르 소설을 돈을 들여가며 사고 읽으려는 사람이 많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사업자 입장'에서 생각할 때 대여점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그나마 작가와 출판사에 기본적인 판매량을 보장해 시장의 숨통을 트여주고,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대여점 업주에겐 IMF시절 소규모 창업으로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서로가 'Win-Win'전략으로 잠재적인 시장 확대를 추구하는 선순환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였다면 대여점을 나쁘게만 보진않았을 겁니다. 안정적인 작가양성. 출판시장에 대한 편견, 경제난 해소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모든 것에는 부작용을 숙명처럼 안고있고 그에 따라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생깁니다.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포스팅이 길어지고, 말해주지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분도 계시기에 각설하고. 이권이 걸리는 이야기에 비상식이 오가지만 이번에 전국도서영상대여점협회, 전국만화방도서대여점연합회(이하, 각각 '전대협'과 '전만연'으로 지칭하겠습니다.)가 대원씨아이에 요구하는 것은 명백히 지나친 겁니다.

- 아래는 드디어 제대로 정신줄을 놓은 대여업협회의 본격적인 횡포와 실상 -

1. 단행본 2권 -두번째 권- 래핑 훼손시 반품불가에 반대한다라는 진상짓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해 구입한 책의 래핑을 뜯었을 때 반품이 되는 경우는 파본이 아닌 이상 반품은 불가능합니다. 시리즈 첫권이 파본이 아닌 이유로 반품이 가능하게 해준 것은 사업상 파트너로서 인정해 출판사에서 상당히 양보한 겁니다. 첫인상이 중요한만큼 어느정도 나가는지 시장조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 첫 권이 나오고 다음 권이 나오기까지 반응을 보고 다음 권을 대여점에 들여놓을지 말지에 대해 '사업상 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번째 권부터 래핑을 뜯으면 파본이 아닌이상 반품 불가에 반대한다? 

 가게 컴퓨터에는 대여프로그램에 데이터분석은 없는 겁니까? 7년전쯤 대여점 사장님과 가끔 가게를 맡아주고 공짜로 빌려본 적이 있었는데 프로그램에 버젓이 대여횟수가 있었습니다. 무려, '7년전의 프로그램'이니 보다 발전한 지금에 와서 데이터분석기능이 없다고는 말씀하지 마세요.

 저 요구에 본의는 '첫번째 권을 돌려서 빼니 순전히 한권이상의 값은 벌었고, 반품해서 대여할 책구입비용을 없는 것으로 했으니 상당히 이득이 되더라. 그러니 이번에 두번째 권에도 적용시켜 작가와 출판사에게 정당히 돌아가야할 페이는 없는 것으로 만들어 아사직전으로 몰아넣고 더 이득은 기존의 이득에 두배는 더 취하시겠으니 조공을 하라.' 라는 비지니스 마인드가 전혀없는 약탈자가 되겠고 범행을 예고하는 짓이지요.

업주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거지만 비지니스 마인드가 있으면
대여점이 해야할 비용을 작가와 출판사에 떠넘기지 맙시다.

 
2. 대원씨아이의 출간작에 대해 무기한 입고금지를 한다라는 진상짓에 대해.
  
만화부분 : 잡지에 연재후 출간하는 단행본(신간)
소설부분 : issue novel, B愛 노벨, 일리아드, 아키타입, NT노벨, 노블리타(로맨스)

 '전대협'과 '전만연'이 무기한 입고금지한다라는 리스트를 잘보니. 만화 신간위주와 라이트 노벨이라는데 저라면 이것도 개그한다고 웃기는 것이라 주장하면 환불해달라 난리를 피울겁니다. 기존에 있던 대박을 보장하는 작품에 대해선 이야기를 전혀 안하네요? 압력넣을 것이라면 좀 제대로 하십시요. 예를들어 가게 책들 전부 반품하고 전권에 대해 무기한 입고금지를 시행한다라거나. 깡패짓하면서도 자기 먹을 건 먹으면서 폭력을 저지르자라는 얍샵한 생각이 업주분의 진정성을 전혀 보이지 않게 만든다는 걸 모릅니까?

신간만을 무기한 받지않겠다? 
어디가서 블랙개그를 제대로 배워서 오십시요. 

3. 판/무 소설 페이지 320페이지미만 제한을 하라 라는 진상짓에 대해.

소설책 페이지 수를 조절하시려합니까?
그럼 그대는 대여업 하지마세요. 출판업 시작하시고 깨달음을 얻으세요.

 대여업을 하시는 분은 어디까지나 '완성된 책을 대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언제까지나 책이 완성된 이후에 업무가 개시되는 대여업이 제작의 전과정까지 제한하시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월권'이 아닌 '명백한 침해'입니다. 기본적으로 작가와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것이 주된 업무이고 이는 출판업이 출판업이라고 할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과정에서 페이지수 한도를 대여업협회에서 설정하시겠다고 합니까? 극단적으로 말해서 한단어로만 320페이지 이상을 채워서 공급해주면 되겠군요.
 저는 경제력도 기반도 별로 좋지 못합니다. 중산층도 안되고 하루에 세끼먹어도 잘 산다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하면서도 사고 읽습니다. 가난한 독자니까 모르면 말하지마시라굽쇼? 독자이기에 읽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무기한 입고금지 대상 중 하나인 라이트노벨.

 저는 라이트노벨만이 따지자면 대략 400권 가량을 구입하면서 30권정도 지인에게 줬습니다. 이래도 입 닥치라고 있으면 못 닥칩니다. 사서보는 독자도 궁하면 대여점의 고객이 아닙니까? 올해의 신간만 제외하고더라도 최소 세번이상을 읽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탄탄한 320페이지이하인 인기 라이트노벨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 저는 말합니다. 대여업 할거면 대여업을 하십시요.
페이지수 조정 같은 제작공정은 작가와 출판사가 할일입니다.



4. 전대협 내의 작가 영구제명이라는 삽질.
 
 새로 저변확대중인 라이트노벨은 어떤 장르든 받아들이는 개념이다. 오히려 출판사에 작가를 빼앗기는 걸 걱정해라. 메이저가 아닌 이상 투잡하는 경우가 많아 영구제명은 기분만 좀 상할 뿐이다. 게다가, 많이 팔리면 몰래 들여놓는거 작가와 독자들이 더 잘안다.

5. '전대협', '전만연' 이 극단적인 거친행동을 하는 사회적인 배경. 

  5-1. 대여업의 위기 - 출판업계의 다양한 진화. 그리고, 득도한 출판업계의 역습.

  대여업협회의 횡포에 질려버린 출판업계는 기존보다 적은 작은 조직 규모에 고수익을 내는 방법을 터득해 대여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면서 (정부에서 인정해주는 불법이면서도) '절대군주권력'이 줄어들어 출판업계가 제목소리를 막기위해 제발저려서 나온 한심한 행태라 볼 수 입니다. 

 
  5-2. 대여업의 위기 2 - 라이트노벨 시장 출현 후 독자들의 인식전환.

  바로 위 '대여업의 위기 - 1'이 공급자의 습격이라면 이번에는 대여업의 돈줄, 권력을 주는 소비자라고 써진걸 봉이라고 읽는 점진적인 '독자'들의 인식전환에 있습니다. 초창기 일본 라이트노벨이 번역되어 정발되었고, 기존의 판/무를 취급하던 대여점은 별것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도 잠깐 나오다 사라졌지만, 다시 대원씨아이에서 NT Novel이라는 레이블로 당시 블루오션인 라이트노벨을 본격적으로 나섰고, 다양한 취향의 매니아들 중심으로 재미있는데 대여점에는 생소해서 들여놓질않았고 이에 '사서읽는다'라는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와서 그 잠재력을 깨달은 대여점은 적지만 라이트노벨을 들여놓고는 있습니다. 기존의 다른 책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싸고(현재는 6000원이지만, 초창기 4500원이라는 착한가격이었다!), 현재 넷상의 스캔본 공유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애정어린 독자들이 사서보는 책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적은 수이지만 라이트노벨이 문고본, 페이퍼백등 작은 판형으로 책이 나오는데 거부감이 줄어들게 한 영향이 없다고는 하진 못한다.)

 기존에 장점도 있었지만 폐해가 더 큰 것을 보고 자라온 독자가 경제력을 발휘하는 시점에 와있습니다. 이로인해 대여점의 폐해에 대한 돌파구를 찾은 출판업계는 거진 10년이 지난 지금. 디앤씨미디어의 'SEED NOVEL' 이 파격적인 지원을 필두로 여타 국내 라이트 노벨을 나오게 만들었고 '사서보는' 인식을 국내의 다른 장르문학에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긴장타라.
애정넘치는 독자들이 그대들의 삽질을 보고 계신다.


 5-3. 대여업 위기의 총합. 그리고...
 지금 '피땀어린 출판사의 자구노력' '점진적인 독자의 인식전환' 이 대여업에게 있어서 시장영향력을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아직은 전체에 비해서는 작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번에 대표격이다시피한 대원씨아이에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깡패 비지니스를 시도하는 대여업협회가 제발 저려서 배수진치고 나와봤자 소용없다. 

 전면적으로 나오면 대원씨아이와 자회사인 학산문화사는 이미 먹고살만한 시장을 찾은 상태에 사실상 대표적인 영향력을 출판사가 여타 출판사와 공통문제로 연대해 모든 출간물을 대여점에 아예 주지않겠다고 나서고, 대여업협회의 횡표에 질렸으며 '사서읽는'게 당연해진 독자들의 지원에 십자포격을 당할 수 있다.
 
 이번에야말로 (정부에서 인정해주지만 사실상 불법이며 사양길로 접어든)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어낸 대여업과 대여업협회는 독자, 작가, 출판사에게 역으로 뿌리가 뽑힐 수 있다는 걸 깨닫길 바랍니다.

스스로 '필요(必要)'라는 단어를 떼면 '악(惡)'만 남아 솎아진다.
처음의 탄생 목적대로 생계를 위한 '필요악(必要惡)'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 작가 분들을 그만 괴롭혀라. 마음이 아프다.』

- 참고 링크
 이번사태의전국 도서영상 대여점 협회 까페
: http://cafe.daum.net/RentalShopSociety
  이번 사태에 대한 임달영 님의 포스팅 :
:http://blog.naver.com/cdggam/140065424805

- 발로 쓴 대여점 까는 포스팅을 하면서...
  + 대여점협회, 라이트노벨까지 노리려다 정말 뿌리 뽑힙니다.
  + 내 생애 대원씨아이를 진심으로 응원할 생각이 우러나온 일은 처음입니다.
  + 체감으로 느낀 그대로를 포스팅에 반영했기에 다른 관점에서는 싫을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팅은 트랙백을 장려합니다. 마구마구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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