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고가 브랜드 정책을 버린데 이어 이번엔 인스턴트 커피란 신(新) 시장 진출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스타벅스가 다양한 종류의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일부 카페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바이어(Starbucks Via)`라 이름 붙여질 이 인스턴트 커피는 패킷에 담겨 있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붓고 저어 바로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위 커피믹스와 같은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3개들이가 2.95달러, 12개 들이가 9.95달러. 한 개당 우리 돈으로 약 1000원 정도다.
인스턴트 커피는 원래 품질이 좀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받았지만 특히 해외에선 무시할 수 없는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스타벅스 경영진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약 17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다. 네슬레의 네스카페, 크래프트 푸즈의 산카 등이 대표적인 상품.
스타벅스는 점포 성장성이 떨어지면서 기존 점포에서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고육책으로 이 사업을 택하게 된 것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4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 맥도날드 등 저가 아침메뉴로 승부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도전장을 냈다.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면 고급 커피 이미지가 흐려지고, 매장에서 나는 커피 향을 해친다고 해 왔던 스타벅스로선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