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ion Melody/Word Story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 “폭력 게임과 청소년 파괴 충동 관계 없다”
Lord of the World
2012. 1. 31. 23:49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며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쿨링오프제’와 게임기금 징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폭력 게임과 청소년의 파괴 충동과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를 주관하는 단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The 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는 북미와 스웨덴에서 보고한 ‘파괴 충동과 비디오 게임의 관계성’, ‘현실의 폭력’ 등 2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맡은 것은 크리스토퍼 퍼거슨 교수와 텍사스 A&M 대학의 연구팀으로, 이들은 이전부터 게임과 폭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10세부터 14세까지의 청소년 165명을 대상으로 3년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폭력 게임을 즐기도록 함과 동시에 반사회적 성격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것과 가족 및 친구와의 관계, 가정 폭력 여부, 연도별 폭력을 행한 빈도 등을 검사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폭력 게임과 청소년의 파괴 충동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반사회적 성격이나 정신이 불안할 경우, 또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거나 현재 사귀고 있는 친구와의 인간 관계 등이 청소년들의 파괴 충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팀은 과거 11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100개 이상의 게임과 폭력의 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이 일시적인 게임 플레이와 실험 참가자가 보인 공격적 행동을 연관시키거나 게임을 즐긴 참가자들의 태도와 감정, 생각을 공격성에 연관시키는 데에만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폭력 게임과 파괴 충동의 관련성을 증명하는 명확한 증거는 전혀 없는, 막연한 주장이었다고 보고했다.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뿐 아니라 주요 언론들에서도 게임을 ‘마약’, ‘쓰레기’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등 전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짐승뇌 이론’을 비롯한 잘못된 연구 결과로 게임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반론의 증거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루리웹